동양證, 내부출신 신임 사장 내정 배경은?
동양證, 내부출신 신임 사장 내정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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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동양증권이 정진석 사장의 사의 표명 이후 서명석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서 부사장이 동양증권의 위기 극복 및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이날 이사회에서 서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는 정 사장이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이사회는 당시 서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동양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정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이번 인사가 위기에 빠진 동양증권에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 부사장은 지난 1986년 동양증권에 공채로 입사해 지점 영업과 투자전략팀, 상품운용팀, Wrap 운용팀을 거쳐 지난 2006년 리서치센터장에 올랐다. 지난 2011년에는 경영기획부문장(CFO)을 지냈으며 올해 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서 부사장은 앞서 동양증권 노동조합이 결성한 TF(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어, 고객들의 피해 구제 및 영업 정상화와 이미지 회복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동양 사태와 관련한 동양증권 고객의 투자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TF를 구성한 바 있다.

노조측은 서 부사장의 사장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동양증권 사정상 외부 인사가 올 수 없어, 사장이 물러나게 되면 부사장이 이어 직책을 맡을 수 밖에 없다"며 "서 부사장을 일부러 추천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도 서 부사장의 신임이 동양증권의 기업 이미지 및 투자심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이 위기 상황에서 사장이 바뀌면 시장에 기대감이 조성돼 주가가 오르게 된다"며 "당장 실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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