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여·수신 금리인상 '러쉬'
은행권, 여·수신 금리인상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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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 예금금리 0.2% 수준 상향 조정

여신 변동금리 급등, 가계부담 가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P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은행들의 여수신 금리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가계 대출의 90%에 이르는 변동금리부 대출금리는 큰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소폭 조정에 그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대출 상환부담에 비상등이 켜졌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콜금리 인상 직후 일제히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 9일부터 예금금리 인상을 적용했으며, 기업은행도 12일부터 수신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예금금리를 0.15∼0.3%P 인상, 정기예금의 경우 1년짜리는 3.7%에서 4.0%, 2년짜리는 연 3.9%에서 4.2%로 각각 올랐다. 
 
우리은행은 0.25∼0.60%P 인상해 1년짜리 정기예금은 연 3.95%에서 4.20%로 올리고 개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3.10%에서 3.35%로 조정했다. 기업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2%P 일괄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실세금리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 최고금리는 6개월제는 3.6%에서 3.8%로, 1년제는 4.0%에서 4.2%로, 2년제는 4.1%에서 4.3%로, 3년제는 4.2%에서 4.4%로 각각 인상된다.
 
타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도 이번 주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이번주 중 정기예금 금리를 0.2~0.3%P 인상할 계획이며, 하나 SC제일 씨티 은행 및 지방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비슷한 규모로 일제히 인상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콜금리 인상에 대응해 발빠른 예금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금리 오름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다음주 중에는 모든 은행들이 0.2~0.3%P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보다 시장의 대출금리 인상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대출 상환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8%에 이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부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돼 있어 콜금리인상에 직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금리가 인상된 지난 8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4.03%로 전일 종가 3.96%에서 0.07%P 올라갔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상품의 금리는 3개월전과 비교해 0.4%P가량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돼 왔지만, CD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부대출상품의 금리오름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가계 대출 고객들의 부담은 일정부분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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