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17~18일 美 FOMC '변수'
[주간 환율전망] 17~18일 美 FOMC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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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가능성↓…1050원 하향돌파 시도"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전까지 제한적인 변동성 장세를 유지하다 결과 발표 후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054.2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1.1원 내린 1051.5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환율은 사흘 연속 연저점(1050.7원)을 경신하며 105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수출업체의 대기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힘입어 낙폭을 키운 것. 이날 환시는 오는 17~18일 예정된 12월 美 FOMC 회의 관련 경계감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성장률, 제조업, 고용지표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예산안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이번 회의에서 적어도 양적완화조치(QE3) 규모 감축(테이퍼링) 여부에 대한 시그널(신호)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과 발표 전까지 환시는 관망세 속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는 19일 새벽 4시에 공개되며,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의 기자회견은 발표 후 30분 뒤에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준의 12월 테이퍼링 실시 여부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당장 테이퍼링이 실시되진 않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공조 및 금융시장 영향 등을 감안하면 연준은 12월에 곧바로 시행하는 것보다 정책 변경 로드맵이나 스케줄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12월 FOMC 결과가 금융시장 및 갇혀있던 가격변수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연준이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을 단행할 가능성이 우세하나 이번에 깜짝 단행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테이퍼링을 단행할 경우 규모와 속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결과 발표 후 환율이 1050원대를 하향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12월 회의에서는 정책적으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로 인해 엔 약세가 재개되고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1050원을 하향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예산안 통과 등으로 FOMC 결과 확인 전까지 숏플레이는 제한되겠으나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낮은 만큼 결과 확인 후 환율은 105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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