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곳 중 7곳, 신용카드 결제 기피
대학 10곳 중 7곳, 신용카드 결제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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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국내 대학 10곳 중 7곳꼴로 등록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교육부에서 제출받아 26일 공개한 대학등록금 카드납부 실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전국 414개 대학 가운데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은 곳은 131개에 그쳤다. 이는 전체의 31.6% 수준이다.

올해 현재 대학등록금 카드수납 관련 계약을 체결·유지하고 있는 대학 수부터가 235개로 전체의 56.8%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전국 4년제 대학 162곳만을 놓고 보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조차 맺지 않은 대학이 76곳에 달했으며 이중 97%가 사립대학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카드납부 미체결 대학 중에는 고려대와 한양대, 포항공과대, 가톨릭대, 인하대 등 재정규모 상위 20위권 대학도 5곳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금감원과 교육부로부터 넘겨받은 '현재까지 국내 카드사와 대학과의 카드수납 계약 체결 현황', '2013년 1학기 대학 등록금 카드납부 실태조사', '2012년 기준 4년제 대학교 재정규모 순위자료'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대학별로 올해 1학기 등록금 카드납부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한국방송통신대(5만6천212건)이고 서울대(3411건)와 한양사이버대(2257건), 연세대(2123건, 건국대(2038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대학교도 대형 가맹점에 포함, 카드 수수료율이 2.18%까지 오르면서 대학들이 등록금의 카드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대학이 등록금 결제 수수료를 내지 못하겠다며 가맹점에서 탈퇴하면서 애꿎은 서민만 피해를 보게 됐다. 대학들은 카드 수수료 0%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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