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채권형펀드, 外人 원화채권 매수에 '선전'
1월 채권형펀드, 外人 원화채권 매수에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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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채권잔고 감소…주식형펀드 유출 안정세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외국인들이 지난 1월 원화채권 1조3185억원을 매수하면서 채권형 펀드의 선전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외국인들의 채권 잔고가 줄어들고 있어 향후 채권형 펀드의 선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채권형 펀드는 0.4% 수익률를 기록한 반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6.05%로 집계됐다.

특히 주식형 펀드 가운데 K200인덱스형 수익률이 -7%로 가장 낮았으며 중소형 주식형은 -1.2%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경우 전반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 중기채권형 수익률이 0.48%로 가장 높았으며 초단기채권형은 0.24%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채권형 펀드가 선전은 외국인의 매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1조671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채권시장에서 원화채권을 1조3185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전체적인 자금 유출별로는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연초 코스피가 1910선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향후 코스피 상승을 염두해두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 돈을 넣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총 1조1522억원이 유입된 반면 국내 채권 펀드에는 1788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채권값 상승에 따라 수익률도 높아지는 구조"라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낮아지면서 채권형 펀드가 순유출을 기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채권형 펀드의 선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잔고가 줄고 있는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출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 잔고는 지난 4일 기준 93조4884억원으로 5거래일 대비 2조1432억원 감소했다"며 "반면 주식형 펀드 잔고와 증권 예탁금은 전주 대비 각각 1431억원, 8525억원씩 증가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은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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