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KT 자회사인 KT ENS 협력업체의 3000억원대 사기 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협력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인천 부평구 창천동 등지에 있는 KT ENS 6개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등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앞서 협력업체 대표 1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오는 12일 또 다른 업체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잠적한 협력업체 사장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KT ENS 부장 김모(구속)씨와 함께 이번 범죄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협력업체 사장 1명은 지난 3일 홍콩으로 도주했으며 다른 3명도 비슷한 시기에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KT ENS 김모 부장과 짜고 휴대폰 납품대금을 받을 몫이 있는 것처럼 허위 매출채권을 꾸며 이를 담보로 금융사로부터 거액을 빌려 돌려막기 해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대출 잔액은 28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