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차 영향조사결과 발표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싱가포르 유조선 '우이산호 충돌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여수 해역 부근 수산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18일 사고 직후 전라남도 여수시와 함께 실시한 어장환경 및 수산물 안전성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어장환경 조사와 수산물 안전성 조사로 나눠 실시됐다. '어장환경 조사'는 수산과학원이 지난 1~2일 양일간 진행했으며, '수산물 안전성 조사'는 2~6일까지 식약처 광주지방청과 수산물품질관리원이 각각 조사했다.
먼저, 해수 중 유분(油分) 농도는 0.22~3.55㎍/L로 국내 기준(10㎍/L)이하로 판명됐고, 국내 허용기준치가 없는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28.8∼1517ng/L이 검출됐다. PAHs(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는 아세나프렌, 벤조피렌, 나프탈렌, 안트라센, 크리센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 어장환경 조사에서 검출된 PAHs는 미국 해양기상청(NOAA) 기준인 4000ng/g에 비하면 훨씬 낮은 농도다.
퇴적물에서도 유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PAHs는 10.8∼69.4ng/g으로, 작년 남해안 어장환경 모니터링에서 검출된 PAHs 농도(3.8∼786ng/g)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어장 환경과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고로 여수 등 남해안산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