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증시 활황인데 영업직원은 울상(?)
대신證, 증시 활황인데 영업직원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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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상한선制...실적 연동 안돼

"예상 금액보다 최고 10% 깍여"
 

대신증권의 인센티브 제도로 인해 영업직원들이 울상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해 지점 영업직원의 성과급 체계를 변경하면서 인센티브 지급 상한선을 만들어 놓아 최근과 같은 증시활황기에도 실적에 따른 적정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해 11월부터 영업직원의 성과급 체계를 변경하면서 회사의 월 영업이익의 8.5% 한도 내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으나 성과만큼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대신증권의 월 이익이 100억이 발생했으면 8억5,000만원 안에서 전체 영업직원들의 성과 보수를 지급하도록 상한선을 그어나 영업실적과 연동된 인센티브가 사실상 막혀있는 셈이다.

만약 전체 직원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1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될 경우 초과분 1억5,000만원에 대해 전체적으로 삭감해야 하므로 일부 성과가 뛰어났던 영업직원은 성과급의 10%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개선된 성과 보수제를 지난 해 12월(11월 실적기준)과 이달(지난해 12월 실적기준)에 두 번 지급했으나, 증시 활황으로 8.5% 상한선을 두 번 모두 넘어 영업직원들의 인센티브가 깎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일부 직원들은 적정한 성과에 따른 보수를 가져가지 못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대신증권의 한 직원은 “그동안 개인 당 BEP(손익분기점)를 넘어서면 1억원 당 특정금액을 인센티브로 지급해 오던 방식이 좀 더 세분화 되면서 전체적으로 기존 체계보다 약간 상승한 측면은 있다”며 “하지만 8.5%라는 캡(상한선)이 씌워져 있어 요즘과 같은 주식 활황장세에 적정한 성과를 받지 못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가 변동성에 따른 영업직원들의 불안정성을 감안해 인센티브 상한선과 하한선을 둔 것”이라며 “상한선과 반대로 3.5%의 하한선을 정해 전체 영업직원의 실적이 나빠도 안정적인 성과를 지급하도록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한선은 상한선과 반대로 직원들의 실적대비 인센티브 지급액이 회사 월 이익의 3.5% 미만이면 부족분만큼을 직원들에게 분배해 주는 제도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최근 5년간 실적을 근거로 본사에서 제시한 8.5~3.5%라는 상?하한선 수치의 적정성에 회의적 시각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과거 증시 침체기였던 기간을 포함시켰기 때문에 최근의 증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한선마저도 영업직원들이 자신의 BEP만 맞추더라도 회사 이익의 3.5%를 넘기 때문에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대신증권의 성과급 개선안에 영업직원들의 불만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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