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탑승자 2명 도난여권 사용…테러 가능성"
"말레이항공 탑승자 2명 도난여권 사용…테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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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8일 베트남 남부 해안과 말레이시아 영해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자 2명이 과거 도난신고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이날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탑승자 2명이 과거 태국에서 도난신고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탈리아 외무부 관계자가 탑승자 명단에 있는 루이기 마랄디가 지난해 8월 여권 도난신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는 것.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말레이 항공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자국인의 이름이 2년 전에 도난신고된 여권의 이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태국에 있는 마랄디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이탈리아인이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다는 보도를 듣고 집으로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말레이시아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있는 자국인 1명이 무사히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 역시 2년전 태국 여행 중에 여권을 도난 당해 신고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테러리스트들이 도난 여권을 이용해 말레이시아항공에 탑승한 뒤 테러를 자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요한 대목이다. 

앞서,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사고기 조종사가 구조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실종 직전에 기내에서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말레이시아 관리들도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사고 여객기에는 유아 2명을 포함해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모두 239명이 타고 있었으며, 대부분 중국과 말레이시아인들이고 일본인도 2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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