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성북구 등 서울시내 9개 자치구의 매매거래총액이 전세거래총액을 추월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량은 총 17만7229건으로, 이 중 매매는 6만3843건(36%), 전세는 11만3386건(64%)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매매(25.6%)·전세(74.4%) 거래비중에서 매매거래비중이 10.4%p 증가했다.
이 같은 매매거래비중의 중가는 거래총액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지난해 매매거래총액은 28조953억원을 기록하며 전세거래총액 32조635억원과 4조원 상당의 차이를 보였다. 전년도에는 19조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노원구 △성북구 △도봉구 △중랑구 △종로구 △강북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 강북 8개 자치구와 금천구 등 9개 자치구에서는 매매거래총액이 전세거래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25개 자치구 전 지역에서 전세거래총액인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해에는 일부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발표된 두 차례 부동산 대책은 전세 세입자들의 매매전환을 통해 시장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며 "이 같은 매매전환 유도정책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강북 일대 일부 자치구를 통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와 도봉구, 중랑구는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세거래량의 90% 수준을 보였으며 종로구와 노원구, 금천구, 강북구, 동대문구 등도 70%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매매거래총액이 전세거래총액을 추월한 지역은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비용이 서울 평균(2억1920만원)보다 1억원가량 낮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