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멕시코 車협회 가입…현지 법인 만든다
현대차, 멕시코 車협회 가입…현지 법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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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FTA 비관세 혜택으로 북미시장 겨냥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자동차가 멕시코자동차산업협회(AMIA)로부터 협회 가입을 조건부로 승인받았다. 이에 현대차는 올 상반기로 계획한 멕시코 현지 법인 설립의 바탕을 다졌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자동차산업협회가 이사회를 통해 현대차의 협회 가입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협회가 명시한 조건은 현대차의 멕시코 현지 차량 판매가 시작되는 5~6월경이다.

협회에 가입하면 다양한 회원 혜택이 제공된다. 멕시코 정부의 정책 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 건의, 환경 및 안전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 건의, 자동차 판매를 위한 각종 통계 및 동향 자료 수집 등이다.

현대차가 멕시코에 현지 법인을 만들면 수출구조를 바꿀 수 있다. 기존에는 국내 생산공장에서 전량 수출을 담당했지만 현지 법인이 설립되면 이를 분담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법인 설립 후 해외 생산거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멕시코 시장에 차량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한국은 멕시코와 FTA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대차로서는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주는 비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멕시코에 비관세로 수출하면 현대차는 그만큼 차량을 싸게 공급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생긴다.

현대차는 초기 판매지역으로 멕시코의 핵심 도시인 연방지구, 과달라하라, 몬테레 3곳으로 확정했다. 멕시코시티로 불리는 연방지구 인구는 884만명이며 인근 지역을 포괄하는 메트로폴리타나 전체 인구 규모는 2120만명이다. 또한 멕시코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인구는 각각 160만명, 110만명 수준이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멕시코는 닛산, GM,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의 현지 법인이 설립돼 있으며 지난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8% 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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