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하대중 前 CJ그룹 대표 증여세 포탈 혐의 수사
檢, 하대중 前 CJ그룹 대표 증여세 포탈 혐의 수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현 회장 45억대 빌라 양도 관련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하대중(61) 전 CJ그룹 대표가 20여 억원의 증여세를 포탈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9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재현(54) CJ그룹 회장으로부터 받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제이하우스에 대한 증여세 20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하대중 전 대표를 지난달 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관련 사건을 형사1부(조남관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 결과를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엔빌리지 제이하우스는 CJ건설이 시공했으며, 당시 분양가가 4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10채짜리 고급빌라다. 이 가운데 하 전 대표는 한 채를 2009년 이 회장으로부터 양도받았다.

앞서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 등을 조사해온 검찰은 이 회장이 해당 빌라를 회삿돈으로 사들이고 나서 하 전 대표에게 양도하는 수법으로 차명 재산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하 전 대표도 함께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회장 측은 '인센티브 명목으로 지급한 급여'라고 주장했고, 지난 2월 선고공판 당시 재판부도 이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하 전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했었다.

이에 국세청이 하 전 대표를 고발한 것이다. 국세청은 고발장에서처럼 빌라를 실제로 양도받은 것이라면 그 과정에서 하 전 대표가 증여세를 납부할 의무가 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