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외환보유액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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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관련해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2013년 한국 경제 연례 협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과도하게 많은 외환 보유액을 운용할 경우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며 "지금 수준으로 충분하니 더 늘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IMF의 연례 협의 보고서는 1년에 한 번씩 IMF가 회원국의 경제 전반에 대해 평가하는 보고서다. IMF는 자체 추산을 통해 "한국의 외환보유액 유지 비용이 연간 약 7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달하고 2014년 보육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3월말 현재 3543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또 IMF는 외환당국의 환율 시장 개입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IMF는 "한국의 환율정책은 때때로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수반했고 개입은 환율 상승과 하락 양방향 모두에 대해 이뤄졌다"며 "원화가 절상될 때 한국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화는 계속해서 시장에서 결정돼야 하고 당국의 개입은 시장이 무질서한 경우 과도한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경우로 제한돼야 한다"며 "당국의 개입이 원화 절상 속도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국내 경상수지 흑자 수준에 대해서도 "한국의 교역조건 변화가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평균보다 3%~4%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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