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vs 기관, 올해 電-車 선호도 차이 '뚜렷'
외인 vs 기관, 올해 電-車 선호도 차이 '뚜렷'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인-전기전자·기관-자동차 집중매수
주가 삼성전자 2.67%↑ 현대차 0.66%↓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고 현대차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현대차를 가장 많이 매수하고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나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6500억원을 매수했다. 이어 SK하이닉스(1조1368억원), 한국전력(6257억원), LG전자(3693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로 7528억원을 매도했으며 삼성중공업(6306억원), NAVER(585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로 543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엔씨소프트(3966억원), 현대모비스(3959억원) 등을 사들였으며, 순매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1조1783억원), 하나금융지주(4594억원), 현대중공업(315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상반된 매매 패턴의 주된 배경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시각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이영원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꾸준한 매수세를 보여왔지만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스마트폰 업황에 대한 추가적인 성장성 대해 의문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현대차의 상반된 수급 결과에 대해서는 "외국인은 원화강세로 인한 환율에 대한 우려와 기대치를 크게 밑돈 지난해 4분기 실적 때문에 현대차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것"이라며 "반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올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소폭 상회했기 때문에 이러한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단 현 주가 측면에서는 외국인 쪽이 웃었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는 2.67% 상승했지만 현대차는 0.66% 하락했다.
 
다만 향후 전망은 양쪽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급 요인을 제외하면 최근 증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 지속과 글로벌 경기 변수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혀있기 때문에 이 두 종목의 상승효과도 단기적으론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