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카드 이용자 300만 돌파
생보사, 보험카드 이용자 3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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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발급 5년만에 급증추세...온라인 판매 영향


보험범죄 악용 가능성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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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이 자사 고객들의 대상으로 발급하는 이른바 ‘보험카드’ 발급건수가 300만장을 넘어서는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판매 증가로 보험카드 사용이 빈번해지기 때문인데 생보사들은 최근 인터넷 뱅킹을 위해 보안카드를 동시에 발급하고 전은행권 ATM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등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객이 보험금을 수령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점에서 보험범죄로 악용될 가능성도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동양,금호등 현재 보험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5개 생보사들의 발급건수를 집계한 결과 FY’05년을 기준으로 3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사들은 은행권과 연계해 가상계좌를 만든 뒤 보험카드를 통해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수령, 계약자대출, 대출금상환, 중도인출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00년 업계 최초로 보험카드를 발급했으며 대한,교보,동양,금호생명등이 잇달아 보험카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발급초기에는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수령에 한정됐지만 변액보험과 온라인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대출과 중도인출기능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확장되고 인터넷 뱅킹을 위해 은행권과 동일하게 보안카드 발급도 이뤄지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 2004년부터 회사내 ATM기기에서만 가능하던 서비스를 전은행권 ATM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시켰으며 인터넷 뱅킹을 위해 보안카드 발급도 2004년부터 시작하고 있다”며 “인터넷 뱅킹활성화로 향후 보험카드의 이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카드의 경우 보험범죄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보안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ATM기기를 통한 약관대출이나 보험금 수령에 편중되어 있지만 본인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규제할 방안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것.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카드를 이용한 범죄는 고객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쉬운 가족이나 친족에 의해 일어나기 쉽다”며 “특히 기존에는 보험창구에서 보험금 수령이나 대출이 이뤄져 본인확인이 가능했지만 ATM기기나 인터넷상으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손쓸 방도가 없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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