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단기외채 비중 30% 육박…지난해 6월 이후 '최고'
3월말 단기외채 비중 30% 육박…지난해 6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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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일시적 증가…건전성 문제 없어"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국내 대외채무에서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 비중이 30%에 육박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4254억달러로 전년말대비 9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외국인투자 총액에서 직접투자(지분투자),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것을 의미한다.

이중 단기외채는 1238억달러로 85억달러 증가했고 장기외채는 7억달러 증가했다.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전년말 27.7%보다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6월 30.0%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외환보유액에 대한 단기외채 비율은 34.9%로 전년말보다 1.7%p 상승했다.

이상현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단기외채 비중이 상승했으나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문제는 없다"며 "지난 2008년 이후 단기외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이번 단기외채 증가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외채 비율 역시 전체 외환보유액의 4분의 1수준에 그친다"며 "대외지급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4월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은 3558억5000만달러로 10개월째 사상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이 차입금 위주로 101억달러 증가했고 기타부문도 10억달러 늘어났다.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은 각각 3억달러, 16억달러 감소했다.

3월말 현재 대외채권 잔액(대외투자 총액에서 직접투자,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등 제외)은 6165억달러로 전년말보다 147억달러(2.4%) 증가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준비자산과 증권투자가 각각 79억달러, 55억달러 늘어난 데 기인했다.

단기대외채권은 75억달러 증가한 4892억달러, 장기대외채권은 72억달러 증가한 1272억달러로 집계됐다. 3월말 현재 대외투자 잔액은 9866억달러로 전년말보다 224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직접투자와 주식투자가 감소한 데 기인해 전년말보다 58억달러 줄어든 9909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한은이 이번에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와 대외채권·채무 통계는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춰 개편됐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대외투자는 종전 기준보다 100억달러, 외국인 투자는 95억달러 각각 늘었고 대외채권은 37억달러 감소, 대외 채무는 5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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