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D-11…TV업계, 월드컵 효과 '톡톡'
브라질월드컵 D-11…TV업계, 월드컵 효과 '톡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전자 수원 물류센터에서 전문 배송 설치기사들이 커브드 UHD TV 24시간 배송을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국내 TV 제조사들이 브라질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발 빠른 서비스와 간편한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24시간 배송'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내 배송' 체제를 통해 매일 오후 7시 이전에 고객이 매장에서 삼성 커브드 UHD TV를 구매하면 제주도와 도서산간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해당 제품을 24시간 이내에 배송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경기 이틀 전 커브드 UHD TV를 구매한 고객은 다음날 바로 배송 받아 그날 새벽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월드컵을 앞두고 신제품 UHD TV의 판매량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UHD TV 제품군은 월드컵 특수 효과로 5월 마지막 주에 전주 대비 3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며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역시 지난달 대비 1.5~2배 정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LG전자는 웹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TV'가 출시 2달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말 기준 '스마트+ TV'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주요지역의 스마트+ TV 판매량은 유럽·독립국가연합(CIS) 38만대, 북미·중남미 32만대 순으로 축구열기가 뜨거운 지역의 판매량이 높았다.

LG전자의 스마트+ TV는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간편한 탐색·연결 기능과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을 특징으로 한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축구경기를 보다가 스마트 리모컨을 이용해 웹 화면을 열어 축구선수의 이름, 과거 소속팀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경기를 보면서 실시간 검색어 기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TV 판매국가를 1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LG전자의 브랜드 전용 매장인 '디지털 프라자'와 '베스트샵' 관계자들도 "TV 판매량 증가를 체감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디지털프라자 TV 담당 판매자는 "대화면 TV를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월드컵 기간에 대화면 TV를 매장에 설치하려는 자영업자들과 신혼부부, 젊은 남성 고객들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매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베스트샵 관계자 역시 "지난달부터 대화면 TV부터 중저가형 UHD TV까지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해왔다"며 "월드컵이 다가온 만큼 고객들이 실감나는 화질을 느낄 수 있도록 축구경기를 항상 매장에 틀어놓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자업계 관계자는 TV의 중국 출하량에 대해 아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4개국 가운데 중국이 포함됐다면 유례없는 월드컵 특수를 맞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美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TV 시장은 전세계적인 월드컵 특수에 한발 비켜선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중국으로 출하된 TV는 약 114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7만대)보다 13.2%나 줄어들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로의 TV출하량은 61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3%나 증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