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순매도한 영향을 받아 1020원대로 올라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019.9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1.9원 오른 1020.6원에 장을 마쳤다.
미 연준(Fed)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역외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은행권의 숏커버(손절매수) 및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중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됐으나 삼성생명의 지분 블록딜(대량매매)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생명 지분 2.5%(500만주)를 국내외 기관 등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5050억원 규모다.
장 후반 들어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순매도한 영향으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자 레벨을 소폭 높였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은 4526억원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지난 3월 14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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