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수료 절감 카드상품 속속 출시
해외수수료 절감 카드상품 속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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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에게 내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카드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BC카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제휴, 국내 카드 이용분에 대한 수수료가 없고 전세계 아멕스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해외 겸용 브랜드 'S&(에스앤)'을 출시했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 마스터, 아멕스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에게 해외사용분에 1%, 국내 사용분에 대해서도 0.04%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S& 브랜드 카드는 아멕스 브랜드를 사용하면서도 추가 연회비가 없으며, 또 국내 이용분에 대해서도 아멕스측에 별도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국부유출을 막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이에 앞서 2010년 1월 국내 연회비로 해외이용이 가능한 유어스(URS)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올해 4월에는 해외브랜드가 없는 국내 전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일본 NTT DATA와 제휴를 맺고 오는 9월 국내 전용카드를 일본 내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작년부터 본격화된 해외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C카드도 국내 카드 사용분은 물론 해외 카드 사용분에 대해서도 수수료가 없는 토종브랜드 '글로벌카드'를 지난 2011년 4월 출시, 현재 회원수가 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글로벌카드는 JCB, 중국의 은련카드, 미국의 디스커버 등 국제카드사와 경제망 제휴 방식으로 운영되며 저렴한 연회비(2000원)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전세계 103개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KB국민, 삼성, 롯데카드 등 타 카드사들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은련카드와 제휴, 고객들의 국제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국제수수료 부담을 줄인 카드상품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발급수도 2010년 2736만장에서 2011년 3214만장, 2012년 3467만장, 지난해에는 3560만장(6월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비자·마스터 등 국제 겸용카드는 2010년 8241만장에서 2012년 7586만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사용분에 대한 국제카드사들의 수수료 부과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카드사들이 국제수수료 절감을 위해 카드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며 "다만 이들 카드상품들은 비자, 마스터카드와 가맹점 인프라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상황을 고려해 카드를 발급받아야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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