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포통장과의 전쟁' 선포 100일…효과
농협, '대포통장과의 전쟁' 선포 100일…효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농협

대포통장 발생비율 58.6%→2.8% '뚝'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농협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100일만에 대포통장 발생비율이 58.6%에서 2.8%로 뚝 떨어졌다.

14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 현재까지 지급정지된 대포통장을 금융기관별로 분석한 결과, NH농협은행 계좌는 3월 20%에서 7월 현재 1.1%로, 지역농축협 계좌는 3월 38.6%에서 1.7%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협이 대포통장 최다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근절방안 시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지난 3월말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4월부터 전국 5000여 영업점에서 계좌 개설절차를 강화한 바 있다. 우선 각 영업점은 통장 개설시 금융거래목적확인서와 증빙자료를 요구해 팀장 이상 책임자가 직접 서류를 심사했고, 계좌 개설 목적이 불명확하거나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는 통장개설을 거절했다. 

또 '통장을 양도할 경우 공동 불법행위자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부담할 수 있으며 금융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렸다. 특히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을 특별 캠페인 기간으로 설정하고, 현재까지 3만3374명이 2804회의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아울러 대포통장과의 전쟁 T/F상황실을 운영하고, 신규 계좌 및 의심 계좌를 대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해 의심이 가는 경우 즉각 계좌를 지급정지했다. 이를 통해 2012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118만건의 의심계좌를 모니터링하고, 이중 8870건을 지급 정지해 360억원의 고객 피해를 사전 예방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5000여곳의 금융점포와 자동화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현금 인출의 편리성 때문에 사기범죄에 많이 악용됐다"며 "대포통장과의 전쟁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캠페인과 직원 교육 강화, 전산시스템 개발을 통해 대포통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