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중대형 매매가 差, 3년새 1억원 ↓
서울 중소형-중대형 매매가 差, 3년새 1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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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차이가 3년 전보다 1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2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4107가구를 대상으로 전용 85㎡ 이하 및 85㎡ 초과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4억5330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5억5782만원)보다 1억452만원이 줄어든 수치로, 전용 85㎡ 이하 평균 매매가는 4억4485만원에서 4억1496만원으로 2989만원 감소했고, 전용 85㎡ 초과는 10억267만원에서 8억6826만원으로 1억3441만원이 줄었다.

광진구는 2011년 6억8033만원에서 2014년 현재 4억9990만원으로 1억8043만원이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전용 96~243㎡로 구성된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와 전용 132~164㎡로 이뤄진 구의동 대림아크로리버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이 크게 하락한 반면 광장동 청구, 현대10차 및 자양동 우방리버파크 등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가 소폭 오르면서 전용 85㎡ 이하와 85㎡ 초과간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강남구가 8억9710만원에서 7억1676만원으로 1억8034만원이 감소했다. 강남구 역시 전용 136~269㎡로 구성된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및 전용 115~301㎡로 구성된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등 고가·대형으로 이뤄진 주상복합에서 매매가 하락이 컸다.

반면 2011년 10월 입주한 청담동 청담자이의 경우 전용 49~82㎡ 위주로 올랐고 삼성동 미켈란107, 대치동 대우아이빌멤버스, 우정에쉐르 등 중소형으로 이뤄진 주상복합도 상승해 전용 85㎡ 이하와 85㎡ 초과 매매가 격차를 줄였다.

이밖에 잠실동 및 신천동 일대 중대형이 집중된 송파구가 5억1085만원에서 3억4242만원으로 1억6843만원이 감소했고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가 크게 하락해 6억88만원에서 4억6052만원으로 1억4036만원이 줄었다.

서초구도 6억7414만원에서 5억4544만원으로 1억2870만원, 영등포구는 5억3617만원에서 4억1518만원으로 1억2099만원, 용산구는 7억1200만원에서 6억224만원으로 1억976만원이 감소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은 전세난 등으로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면서 일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 선호도가 낮은 고가·대형 아파트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많은 매수자들이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거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경기 회복까지 더뎌 고가·대형의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용 85㎡ 이하와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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