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효자"…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영업익 고속성장
"화장품이 효자"…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영업익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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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사측은 아모레퍼시픽 등 주력사업인 화장품 계열사들이 국내외에서 성장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1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4.9% 늘어난 17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4.9% 증가한 1조1768억원, 당기순이익은 30% 성장한 1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 32% 증가한 2조3165억원, 3862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48% 증가해 31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그룹 내 화장품 계열사들은 영업이익이 17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0.0%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6.3% 오른 1조1068억원이다.

이들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유통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15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9%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 오른 9667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국내 화장품 사업은 면세, 디지털, 멀티플렉스 사업인 아리따움 등 주요 경로의 매출이 고성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 사업이 22.9% 성장한 1904억원, 해외 화장품 사업은 28% 증가한 1904억원, Mass(생활용품 사업) 및 설록 사업은 0.4% 오른 10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시장에서 48.8% 성장한 16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성숙 시장(프랑스, 미국 등)은 6.3% 줄어든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사업의 경우 브랜드력 강화와 채널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나, 미국시장과 프랑스시장은 유럽 내수침체에 따른 기존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또 일본 시장은 소비세 인상 효과로 2분기 판매가 저조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내수 침체 영향 등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설록 사업은 오설록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사업을 확대했다.

계열사 이니스프리는 매출 1158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8%, 63% 고성장세를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라인과 화산송이, 삼나무 등 주력 상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에뛰드는 영업 적자를 냈다. 2분기동안 매출은 12% 감소한 755억원, 영업이익은 116% 줄어든 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에뛰드의 경우 해외 에이전트와의 거래 축소로 수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적자도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모제 등을 판매하는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양모, 염모, 세정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 호조 및 면세 경로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7% 오른 132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면세 경로 비중 확대에 따른 유통수수료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약화돼 전년동기대비 5% 쪼그라든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태평양제약, 퍼시픽글라스 등 비화장품 계열사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700억원, 영업이익은 102.8% 감소해 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태평양제약은 제약사업 양도에 따라 매출 및 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퍼시픽글라스는 생산 시설 확대로 원가율이 소폭 증가하고 생산 공정 혁신을 위한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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