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9월 한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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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후 3분기 경제지표·FOMC 지켜볼 듯"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하는 10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전문가 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96.5%가 이달 기준금리가 연 2.25%에서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답했다.

8월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축소된데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된 상황에서 금통위가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명분으로 경제심리 위축 해소를 내세웠다. 경제심리 위축 장기화로 경기하방 리스크 현실화를 사전에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는 것.

또 이 총재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고 경제주체의 심리 변화와 가계부채 영향 등 모든 경제지표를 감안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만큼 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충분히 전달되기 전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게다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 한 달여만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정도로 국내 경제상황이 급변하지 않은 상황. 이에 시장에서는 9월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10월 금통위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10월 금통위 직후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10월 금통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금통위는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분기 경제지표 및 9월 FOMC회의에서의 옐런 의장의 발언 등을 지켜볼 것이며 10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ECB의 금리 인하 등으로 대외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큰 가운데 국내 경기지표를 미뤄봤을 때 한은의 금리 인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듯 하다"며 "한은은 10월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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