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이통3사 노인·장애인 요금제 유명무실"
[2014 국감] "이통3사 노인·장애인 요금제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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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 "미래부 관리감독 책임 커"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이동통신 3사의 장애인·노인 대상 요금제가 일반 요금제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이통3사의 장애인·실버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이통3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총 28개로 요금은 최저 1만4000원에서 최대 6만9000원이었으며, 실버요금제는 총 12개로 최저 8800원에서 최대 3만4000원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이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5만2000원 요금제에는 음성 450분, 문자 50건, 데이터 3GB가 제공된다. 이에 반해 LTE 전국민 무한 75요금제(일반 요금제)는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8GB가 제공된다. 요금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LTE 전국민 무한 75요금제의 실납부액은 5만6250원으로 요금차이는 약 4000원에 불과하면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 KT는 장애인 대상 데이터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무제한 제공 시 어플을 활용한 영상통화,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어 요금감면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애인들은 다양한 활용방법이 봉쇄된 채 이통사의 입맛대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무엇보다 장애인요금제와 실버요금제의 큰 요금차이도 문제로 지적된다. 2G폰을 지원하는 장애인 요금제가 2G를 지원하지 않는 실버요금제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 취약계층 통신비를 지원한다는 기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현재 장애인이 받는 가입비 감면이 유일한 혜택인 상황에서 내년부터 가입비가 폐지될 경우 요금제혜택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며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말과는 달리 자사에 유리한 요금제를 운용하는 통신사도 문제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미래부의 책임도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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