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노조, 정경모 감사 선임에 '반발'…"출근저지 투쟁"
예탁원 노조, 정경모 감사 선임에 '반발'…"출근저지 투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예탁결제원 노조가 낙하산 감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고은빛기자)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예탁원 노조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경모 상임감사 후보자가 의결되자 출근저지 등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경모 전 법무법인 율려 대표변호사가 상임감사 후보자로 의결됐다.

예탁결제원은 정 후보자에 대해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해 금융 및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고 소개했지만,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서울 구로을 후보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울산 남구갑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서울시 선대위 정책특보 등을 거쳤고, 최근 6·4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클린공천감시단 위원으로 활동한 여당 측 인사로 알려져 있다.

노조는 정 변호사가 정치인 출신으로 감사자리에 합당하지 않은 만큼 출근 저지 활동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조욱상 예탁결제원노동조합 위원장은 "해당 후보자는 정치인 출신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노조원들과 출근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꼭 업계 출신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간 정치인 출신들이 감사를 맡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많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부터 예탁원은 본관에 성명서를 부착, 1층 로비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성명서를 통해 조 위원장은 "자본시장 환경변화와 본사 부산이전으로 그 어느때 보다 능력있는 상임감사가 필요한 시기"라며 "우리원과 자본시장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능력을 보유한 자가 임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최종 임명을 거친 뒤 2년 임기를 지내게 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