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결정이 연기됐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4일 오후 간담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박병원 현 은행연합회장은 "논의는 했지만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28일 총회 전에는 간담회를 다시 열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고 오는 28일 열리는 총회에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었지만, 회장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을 의식하면서 이사회 내부 논의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권 안팎에서는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의 은행연합회장 내정설을 두고 '밀실인사 의혹'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에는 금융노조와 김기준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장 인선에서 손을 떼고 은행연합회와 회원사들의 자율적인 회장 선임을 보장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가 시작하기 직전에는 노조가 회의장에 난입해 항의하면서 회의 시작이 30분 가량 늦춰지기도 했다. 노조는 회의가 열리는 내내 회의장 복도를 점거하고 '관치금융·낙하산 인사 반대'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은행연합회장이 최종 결정되는 28일 총회에는 이사회 구성원인 10개 은행장(KB국민·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한국SC·IBK기업·KDB산업·NH농협·전북)을 비롯한 22개 회원사 대표가 모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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