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초단기 대출상품 잇따라 출시
증권업계, 초단기 대출상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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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현대 굿모닝신한 미래에셋 등 준비
미수에 미수…고객 리스크 증가 '지적'
 
증권업협회 주관으로 미수금 축소를 위한 자율결의를 했던 증권사들이 미수금 감소로 이자 수익 또한 줄어들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초단기 대출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계의 자율결의 이후 현재 미수금은 지난해 고점 대비 약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들어 이자수익이 대폭 줄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지리볼빙어카운터(ezRevolving Account)라는 초단기 대출상품과 비슷한 상품을 타 증권사에서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이와 같은 초단기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대우증권 이외에 현대증권이 유퍼스트스마트론(You First Smart Loan)을 출시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단기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타사의 상품에 비하면 대출기간이 5일로 약간 길다”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초단기 대출상품은 특징은 미수거래시 약 3일간 지속되는 결제일을 이틀정도 확대시킬 수 있어 신용공여와 같이 긴 기간이 필요하지 않은 거래가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기 수월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미수거래 결제일이 3일이지만 하루나 이틀정도 기간을 늘리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의 초단기 대출상품이 ‘미수의 미수’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수거래 결제일이 3일에서 5일로 길어지면서 늘어나는 미수금 이용기간 때문에 투자자들의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는 3일간 미수결제일이 지나서 약 이틀에서 4일 정도 결제기간을 더 연장하면 주가 조정기에 깡통계좌 발생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감독기관에서도 지난해 초단기 대출 상품에 따른 고객들의 리스크 증가 여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미수금이 줄어들면 얻어지는 이자 수익감소를 미수기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충당하려는 일종의 편법이 아니겠냐”며 “미수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은 결국 미수의 미수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관계자는 “거래가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리스크 측면에서는 신용공여나 다른 대출상품과 다를것이 없고 미수기간이 짧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상품으로 보는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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