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진단시약·혈액백 수출확대"…이달 코스닥 입성
녹십자엠에스 "진단시약·혈액백 수출확대"…이달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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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섭 대표 "상장 통해 세계시장 진출 확대"

▲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이사.(사진=서울IR)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상장을 앞둔 녹십자엠에스가 주요 사업 품목인 진단시약 및 혈액백 등의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일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이사는 "러시아, 미국, 중동, 아시아, 남미 등 진단시약 및 혈액백 제품의 수출 지역을 확대하겠다"며 "매년 진단시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분자진단 및 면역진단, 혈액백 부문에서 신규제품을 개발해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분사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녹십자는 53.66%의 지분을 보유중인 최대주주다.

현재 녹십자엠에스는 진단시약사업, 혈액의 채혈 및 보존을 위한 혈액백사업, 신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혈액 투석액 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사업 품목은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혈액백, 혈액투석액이며 주요 매출처는 혈액원, 수탁기관, 종합병원 및 병의원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실적은 매출액 600억,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69%, 100% 성장했다. 올해 수출은 40% 성장했다.
 
현재 녹십자엠에스는 시장에서 취급하는 진단시약 품목 대부분을 커버하고 있다. 원료물질인 항원, 항체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하나의 검체로 다품목 동시진단할 수 있는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

진단시약 사업부문은 생명과학, 임상의학, 진단학, 약학 등과 관련된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진단시약 사업은 바이오신기술 개발, 노령인구 증가, 개인용 진단기구 수요 증가 등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혈액백은 혈액을 보존하기 위한 저장용기로, 녹십자엠에스는 1970년대초 국내 최초로 PVC혈액백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40여년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대한적십자사(점유율70%), 한마음 혈액원(100%) 등에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수혈의 안전을 위해 백혈구 제거 필터부착 혈액백을 100%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백혈구 제거 필터 부착 혈액백 사용비중이 현행 38%에서 100%로 증가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갬브로솔루션을 합병하면서 혈액투석액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3분기 현재 전체 매출 중 8%를 차지하고 있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47년의 업력을 지닌 녹십자 그룹 간 기술령, 영업력 등 브랜드 가치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십자엠에스의 공모 예정가는 주당 5000원 ~ 5800원, 총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00억~11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신규 생산라인 구축, 시설투자, 연구개발자금, 원자재 구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음달 8~9일 청약을 거쳐, 12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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