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삼성ENG 사장 모두 유임…합병 재추진?
삼성重·삼성ENG 사장 모두 유임…합병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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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합병 무산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모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박대영 사장과 박중흠 사장은 이날 발표된 그룹 사장단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양사 합병이 무산되면서 교체 가능성을 높게 전망됐다. 진행됐던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첫 제동이 걸렸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들 두 수장이 유임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양사의 합병이 재추진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육상과 해양을 아우르는 종합 플랜트회사로 변모해 조선·건설 업황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며 합병을 추진했지만 재무건전정 악화 등을 우려한 주주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당시 양사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두 회사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은 지속될 예정"이라며 "향후 합병을 재추진할 지 여부는 시장 상황과 주주의견 등을 신중히 고려해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올해 추가적인 합병은 없다. 시기를 못 박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없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빨라도 내년에나 합병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장은 유임됐지만 합병 무산 등의 이유로 조만간 진행될 임원인사는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업계 예상과 달리 이들 사장들이 유임된 것은 삼성이 합병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조만간 진행될 임원들에 대한 인사는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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