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7.8조↑…9개월째 '최대치'
10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7.8조↑…9개월째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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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잔액 730조6천억원…"규제완화 효과"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10월 한달간 국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7조8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9개월 연속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7조8000억원 증가한 73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말 가계대출 잔액인 676조1000억원 보다 8.1%(54조5000억원) 급증한 수치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 2월 688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병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LTV, 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로 예금 취급기관을 중심으로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한 45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액이다.

특히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0월중에만 6조4000억원이 늘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금리가 낮은 은행권으로 움직인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의 경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0월 중 1조4000억원 급증했고, 예금은행은 900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 자금이 이탈로 신용대출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상호금융 대출의 10월중 대출액이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용협동조합(3000억원)과 새마을금고(3000억원), 신용협동조합(2000억원) 순이었다. 신탁·우체국예금의 증가액은 미미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가계대출 모두 확대됐다. 수도권 대출은 10월중 4조4000억원 늘어난 44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 대출이 2조4000억원 가량 크게 늘었고 경기지역은 1조7000억원, 인천은 3000억원 늘었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은 10월중 3조4000억원 확대된 289조원을 기록했다. 대구가 6000억원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이어 부산·경북·경남(5000억원), 충남(3000억원), 울산·충북(200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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