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세탁기 파손' 혐의 조성진 LG사장 출국금지
檢, '삼성세탁기 파손' 혐의 조성진 LG사장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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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영장 청구 가능성…LG전자 측 "확인해 줄 수 없다"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검찰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사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조 사장을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금지 대상자는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자와 징역형 또는 금고형의 집행이 끝나지 않은 자 등이며, 출국금지여부는 본인이 직접 가까운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조 사장 등이 지난 9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업무방해·재물손괴·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조 사장의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강제적인 수사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고 통상적 소환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이 과정에 여러 차례 조 사장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LG전자 임원들 외에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들을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독일 현지 매장 직원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조 사장이 블루크리스털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여러 번 힘주어 파손하는 장면이 담겼다는 CCTV 영상 자료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한편 LG전자는 조성진 사장의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인이나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이 출입국관리소에서 출금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오늘(21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이 다음달 6일부터 방문할 예정인 미국 'CES 2015(소비가전박람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출국금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상황을 가정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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