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기대로 안도랠리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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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양책 '변수'…코스피 1910~1960P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잠정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안도랠리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간 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초반에는 원유가격 급락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기 민감 대형주에 대해 강한 매도세를 보여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데다, 미국 연준의 긍정적인 회의록 내용, 유럽 조기 부양책 집행 기대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 역시 19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예상치를 상회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결과가 기업실적 개선 기대를 이끌어 지난주의 반등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는데,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양호해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에서도 12일부터 알코아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데 양호한 경기 흐름으로 봤을 때, 어닝시즌은 미국 증시에 우호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예상을 상회함과 동시에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과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강봉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개월 전 대비 이익 전망치 변화율은 지난해 11월 초에 기록한 저점인 -3.9%에서 최근 -0.6%로 하락률이 축소됐는데, 이처럼 4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이익전망치 하락 속도는 완화되고 있다"며 "때문에 최근 이익 전망치 하락률 축소로 코스피지수 반등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ECB 추가 부양책은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ECB가 디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사들일 채권규모는 최대 5000억 유로, 한국 돈으로 643조원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면적 양적완화를 통해 1조 유로 이상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부양책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줄 가능성이 높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예정된 ECB회의에서 구체적 발표가 없을 경우, 실망감이 높아지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주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하루 전 2~3%씩 급등했던 유럽 증시는 이 같은 실망감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증시는 1.0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1.92%, 프랑스 파리 증시는 1.9%로 각각 급락했다. 한편, ECB는 오는 22일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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