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738조…10개월 째 '최대치'
11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738조…10개월 째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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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7조5000억원↑…증가폭은 둔화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금리 인하 영향으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7조5000억원 증가한 73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가계대출 잔액인 681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8.4%(57조1000억원) 급증한 수치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 2월 잔액 688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병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LTV, 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와 지난해 10월 금리 인하 효과의 여파로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10월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해온 주택담보대출은 전월(5조4000억원)에 이어 4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11월말 잔액 45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11월중 2조6000억원 증가한 282조7000억원이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총 대출잔액은 11월중 6조원 늘어난 51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0월(5조5000억원)에 이어 11월중에만 5조원이 늘었고,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은 11월중 1조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1조6000억원 늘어난 22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완화에 따른 은행권 이전 효과로 전월에 이어 1000억원 감소했고,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상호금융의 11월중 대출액이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호저축은행(3000억원), 새마을금고(3000억원), 신용협동조합(2000억원) 순이었다. 신탁·우체국예금 대출액은 제자리걸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가계대출 모두 확대됐으나, 수도권의 증가폭(3조8000억원)은 전월(4조4000억원)대비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의 증가폭(3조7000억원)은 전월(3조4000억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말 기준 수도권 대출 잔액은 445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서울지역 대출이 2조3000억원 가량 크게 늘었고 경기지역은 1조3000억원, 인천은 3000억원 늘었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92조7000억원이었으며, 경남이 7000억원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이어 경북(6000억원), 대구(5000억원), 부산(4000억원), 충남(300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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