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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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인력 이탈 늘며 책임자 경질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애널리스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영입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에 비해 자금력 등에서 상대적 열세에 있는 중소형증권사의 인력 유출이 두드러지며 이로 인해 책임자 경질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동부증권은 애널리스트들의 집단 이직의 책임을 물어 최근 리서치센터장인 김홍곤 상무를 경질했다. 후임 리서치센타장에는 신성호 법인본부담당 상무가 겸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의 이번 경질은 장영수 리서치팀장을 비롯해 3명의 애널리스트가 동시에 이직을 결심한 데 따른 것.

장영수 팀장은 최근 리서치센터를 강화하고 있는 키움증권으로 옮겨 지난주부터 출근하고 있으며,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금주부터 키움증권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이런 문제는 동부증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키움증권의 리서치센터 강화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 인력 유출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를 맡고 있던 박연채 리서치센터장(이사)이 키움증권의 리서치센터장(상무)으로 옮기는 등 4명의 애널리스트가 키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한화증권도 홍춘옥 팀장을 비롯해 3명의 애널리스트가 역시 키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키움증권이 보강한 12명의 애널리스트 중 9명이 중소형증권사에서 영입한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키움증권뿐만 아니라 여타 중소형증권사들도 애널리스트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중소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에 타 증권사로부터 영입 의사를 받은 적이 있다”며 “그 증권사  역시 중소형사로 이직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중소형사까지 영입 열풍이 번진 것은  애널리스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중소형사 애널리스트들이 연봉협상 과정에서 불만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애널리스트 부족으로 인한 영입전쟁이 상당기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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