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ECB 대기 속 强달러 압력
[주간환율전망] ECB 대기 속 强달러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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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발표 이후 양적완화 시행 시기 및 규모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될 경우 107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081.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7원오른 1078.0원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5분 117.48엔에 거래된 엔·달러 환율은 마감 직후인 오후 3시 1분 117.71엔에 거래됐다.

지난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가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확대한 스위스 중앙은행 발 충격도 다소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회복됐다.

여기에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양적완화 확대 효과를 내려면 규모가 커야 한다"고 밝혀 유로화 환율도 레벨을 낮추면서 달러 강세 압력을 확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이 117엔선 중반선을 회복하면서 상승 출발해 오전 9시 33분 전날보다 6.45원 오른 1083.7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엔·달러 환율이 117엔 초반까지 반락하면서 상승폭을 낮춘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3분께 전거래일 대비 하락 전환해 1076원선에서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소폭 회복하며 1078원선에서 마감됐다.

이번주 서울 환율시장에서는 지난주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스위스 발 충격 여파가 잠잠해지는 가운데 오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관련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이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 회의의 국채 매입 발표에 강달러 분위기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도 편승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원·달러 하락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와 엔·달러 환율의 낙폭 제한도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의 금주 예상 범위는 1074원에서 1090원이다.

특히 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양적완화 실시 시기가 이달 혹은 3월로 결정되는 점과 실시 규모가 1조 유로 미만에 머무는지 1조 유로 이상이 될지가 유로·달러 및 유럽 증시를 좌우해 다른 통화에도 파급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 팀장은 "ECB 전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며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ECB 확인 결과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위험선호 심리가 회피로 전환돼 엔화 강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 규모가 예상에 충족되면 위험선호 심리와 함께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엔·달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저 1072원대에서 저점을 형성해 1080원선 후반대를 고점으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회의 이외에도 21일 미국의 NAHB주택시장지수, 건축허가 및 주택착공 건수, BOJ 기준 금리 및 전체 산업 활동성 발표, 23일 중국 및 유로존 PM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그리스 총선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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