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이 '전동식 운전대'(파워 스티어링) 오작동 문제로 또다시 대규모 리콜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차 리콜 대상은 2006년 4월부터 6월 사이에 만들어진 쉐보레 말리부 등 8만1천대 가량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리콜 규모가 260만 대로 불어날 가능성이 있고 전동식 운전대 전반에 대한 안전 논란이 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너럴모터스의 이번 리콜은 캐나다에서 판매된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비롯됐다. 전동식 운전대에 장착된 감지기의 오작동으로 운전대 작동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데 따른 것.
특히 이번 리콜은 지난해 약 3천만 대에 가까운 리콜 사태를 가져온 GM의 점화 스위치 결함 관련 리콜이 시작된지 1년 만에 나온 것이어서 제2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GM은 지난해에도 전동식 운전대 결함 문제로 130만 대를 리콜했다.
다만, 제너럴모터스는 이번 전동식 운전대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는 단 한 건에 그쳤으며,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모두 803건에 걸쳐 사상 최고인 6천390만 대의 차량이 리콜됐으며, 이 가운데 제너럴모터스가 2천700만대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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