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근거 없는 모함…유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근거 없는 모함…유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 임원 5명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5일 입장자료를 통해 "검찰이 기업 간의 통상적인 비즈니스에 대해 다소 지나친 잣대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기소된 설비업체는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당사 직원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영업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3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장 윤모씨(50)와 노모씨(47) 등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윤씨가 2010년 5~6월 3~4차례에 걸쳐 경기 파주시 자신의 회사를 방문한 노씨 등에게 LG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OLED 관련 기술 '페이스실(Face Seal)'에 대한 자료를 이메일로 넘긴 혐의다. 페이스실이란 OLED 소자의 공기접촉을 막기 위해 밀봉, 합착하는 봉지기술을 의미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기술은 업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기술로 이를 부정하게 취득할 이유가 전혀 없고 해당 설비업체에 당사와의 거래 의사를 물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러면서 최근 수원지법이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 기술 유출 관련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될까 걱정하지 남의 기술을 쳐다볼 이유가 없다"며 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에 대한 음해를 지속하고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해당 업체를 모함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앞으로 진행될 재판을 통해 당사직원의 무고함이 명백히 밝혀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갈등을 빚고 있는 OLED TV용 패널은 향후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77만5000장에서 2020년 1210만장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먼저 성공했으며, 그룹 내 완제품 생산 계열사인 LG전자가 55·65형 OLED TV를 출시한 상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