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떠난 '슈퍼리치', 수익형 부동산에 몰린다
은행 떠난 '슈퍼리치', 수익형 부동산에 몰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부동산센터, 국내 7개 대형증권사 소속 PB 145명 대상 설문자료 참조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금융자산 50억원, 총 자산은 100억원을 넘는 일명 '슈퍼리치'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슈퍼리치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은행 적금을 깨고 있다. 세금을 제할 경우 실제 예금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하다보니 은행 PB센터에는 고액자산가들이 돈을 빼겠다는 전화가 쇄도하는 등 적금 해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억원 이상 예치된 개인 정기예금에서 1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수익형 부동산이다. 월 수익이 많은 상가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대목적 소형 아파트라던가, 역세권 오피스텔 등도 재테크로 분양되고 있다.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못 쫓아가는 마이너스 금리시대로 접어들면서 부자들의 관심이 부동산 쪽으로 돌리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 금융권 PB는 "슈퍼리치들은 부동산 수익에 있어 절대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목표수익률을 의외로 낮게 잡는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 7%' 수익률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잃지 않는 투자'에 나서는데, 방망이를 짧게 잡는 대신 확고한 목표를 세운다는 점도 슈퍼리치만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라고 말했다.

실제로 목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최근 부동산거래량은 전년대비 34%나 급증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는 13만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320조원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외 경제 불안으로 변동성이 큰 주식이나 금융시장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동산, 그 중에서도 안정적인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하는데, 이는 월 임대수익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10억원짜리 아파트보다 매월 임대료 400만원이 나오는 10억원짜리 수익형 상가를 선호하는 것이 부자들 투자심리라,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보다 매월 일정한 임대료 수익이 발생하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에 더욱 관심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