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FOMC 여파에 급락…"强달러 소강국면"
환율, 美 FOMC 여파에 급락…"强달러 소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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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1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하루새 12.7원 급락 마감했다. 6월 금리 인상 경계로 과열 양상을 보인 강달러 기조가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적어도 4월 FOMC까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4원 내린 1110.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2.7원 내린 1117.2원에 마감됐다. 개장시각 120.12엔에 거래된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0.51엔에 거래됐다.

밤새 발표된 미 FOMC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으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특히 연준이 물가에 대한 '합리적 확신'을 강조하고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를 우려한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이라는 해석이 확산됐다.

이에 경계했던 6월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로 달러화 롱포지션 매도가 집중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대폭 약세를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29.9원) 대비 15.9원 급락한 1114.0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급락세를 반영해 전날보다 19원 내린 1110.5원에서 출발해 오전중 1110원 후반선까지 재차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서는 엔·달러 환율 반등과 함께 낙폭을 줄여 1118.0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1117.2원에서 마감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연준의 물가전망치 및 성장률 하향 정과 달러 강세의 수출 기업 악영향 발언으로 급락 출발한 뒤 오전중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로 하락폭을 유지했다"며 "오후들어 엔·달러 환율이 크게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낙폭을 일부 줄였다"고 설명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6월 인상 기대를 크게 반영하면서 3월 이후 달러화 강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왔다"며 "인내심 문구 삭제가 기정 사실화 돼 있었고 옐런 의장도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발언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전 이후에는 엔화와 유로화가 다시 달러 대비 약세로 돌아왔다"며 "급등했던 달러화의 레벨을 조정하는 장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향후 FOMC를 대기하면서 단기적 이벤트 소화와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급등할만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문일 연구원은 "연준이 스탠스를 바꾸지 않는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상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특히 물가지표가 회복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은정 연구원은 "그간 원·달러 환율이 휘둘리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를 소화하면서 상승세가 소강상태에 들어선 상태"라며 "다음 FOMC 회의가 열리는 다음달까지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경제지표에 따라가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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