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국고 3년물 금리 또 '연중 최저'
채권시장, 국고 3년물 금리 또 '연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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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채권시장이 美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만큼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초강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은 3.4bp 하락한 1.825%로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10년물도 미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7.0bp 하락한 2.212%를 기록했다.

김지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영향으로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진행됐다"며 "기준금리 인하까진 아직 두 달은 있어야 하는 만큼 장기물 위주로 강세가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는 13bp 하락한 1.92%로 마감, 지난해 10월1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 대신 '인플레이션에 대한 합리적 확신'으로 수정했다. 경기 전망도 "성장제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밝히면서 주택시장 부진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대비 0.3%p 낮춘 2.3~2.7%로 하향조정했다. 연준 위원들 17명을 대상으로 한 연말 기준 가중 정책금리도 올해 0.77%로 지난해 12월(1.13%) 대비 후퇴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 안했다"면서 "6월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연준이 경기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으로 확인되자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6월에서 9월로 늦춰진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에 미국과의 금리 차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가 완화된 만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감은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채권금리는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지만 연구원은 "장기물과 단기물의 금리차가 지난달부터 확대됐다가 되돌리는 흐름 상에 있다"며 "외국인도 매수기조로 유지되고 자산운용사도 매수에 가담하는 형국이라 유동성 측면도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국고 3년이 기준금리와 역전될 만큼 강하게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기 어렵다"며 "미 국채 10년물이 다시 2%를 하회하면서 국내 장기물 강세 시도가 나타나고 다시 플래트닝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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