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검찰이 경남은행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남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과정에서의 자금 지원 특혜 제공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23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20일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하고 경남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 5월과 지난해 2월 경남기업과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을 약정하고 자금을 지원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남기업의 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의 외압으로 인한 은행권의 특혜 지원이 이뤄졌는지가 주 수사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승인 당시 재무사정과 경영진의 금융권 지원 자금 사용 경로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 과정에서 총 460억원을 지원받아 워크아웃 유동성 확보와 대주주 재산 빼돌리기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남기업 채권단은 이날 회사가 요청한 1100억원의 자금지원과 9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 주식전환을 서면 부의하고, 오는 26일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은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