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철 이코노미스트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장재철 이코노미스트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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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올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경우 추가 기준금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신투자포럼에서 장재철 시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월 수출이 안 좋게 나올 가능성도 있고 소비와 투자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봐야 하는 만큼 추가 인하 가능성은 약간 열어뒀다"고 강조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이 낮았다는 점을 들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부 기금이 조성됐고 유가하락을 생각하면 2분기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기존의 전기 대비 2% 전망은 유지하고 이런 사항들이 맞다면 지금 금리 수준도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코어인플레이션에 헤드라인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이 이날 2.6%대로 내려왔지만 하반기 물가가 다시 올라가면 기저효과로 기대인플레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후식 전 국회예산처 거시경제팀장은 "디플레이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하게 물가가 다 낮은 상황으로 GDP디플레이터가 0.6~0.7밖에 되지 않는다"며 "물가가 낮으면 기업이 이익을 내기 힘들다는 게 핵심인 만큼 매출 둔화 가능성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향후 한국 경제는 3.4%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신후식 전 거시경제팀장은 "2020년까지는 3.4%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성장률이 세계경제성장률과 유사해졌다는 걸 감안하면 그렇고 내수가 위축됐고 수출마저 회복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한국에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QE 기간 동안 자본유입이 신흥시장 국가들 대비해서도 적었다"며 "과거 위기를 겪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단기자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을 통해 들어온 자금은 적고, 채권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이 많지만 달러 형태가 아니라 원화형태이기 때문에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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