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일째 하락 마감…美 고용지표 경계감 확산
환율, 3일째 하락 마감…美 고용지표 경계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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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달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급등했던 달러화가 조정 국면을 넘어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발표될 3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3일째 하락 마감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092.3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2.8원 내린 1092.7원에 마감됐다. 개장시각 119.69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119.7원에 거래됐다.

밤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 호조에도 3월 고용지표를 앞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8000건으로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으나, 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3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오는 6월보다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환율은 1.088달러에서 상승(+1.09%) 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119.72엔에 하락(-0.03%)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5원 내린 1093.25원에 마감됐다.

이날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092.5원에서 하락 출발한 뒤 점차 레벨을 높여 1096원 중반선까지 회복했으나 오후들어 꾸준히 레벨을 낮추다 1092.7원에 마감됐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밤새 유로·달러화가 급등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이에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095원에 가까워지면서 정부개입 경계감으로 일시 상승전환했지만,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재차 하락전환해 막판에 낙폭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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