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2분기 금리인하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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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방 위험 높아…성장률 추가하향 가능성"

▲ 그래픽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4월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됐으나 2분기 중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하면서 통화정책의 초점이 경기부양에 맞춰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금통위에서는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 움직임을 관찰할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준금리를 현행 1.7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다.

이에 증권가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는 없었지만, 상반기 중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저성장, 저물가 심화로 실질금리 하락이 제한되고 있는 데다,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한은의 지속적인 대응 가능성이 유력시 된다는 것.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한은 금통위가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4%에서 3.1%로, 1.9%에서 0.9%로 하향조정한 데서 알 수 있듯 '부진한 경기'와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해 통화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중을 내비쳤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1월에 이어 4월 한은 경제전망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됐다는 것은 국내경제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저물가 심화로 실질금리 하락이 제한돼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명분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은의 성장 전망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3.1%를 위해서는 전기비 기준으로 1분기 0.8%, 나머지 2~4분기는 모두 1% 성장이 달성돼야 가능하다"며 "한은 총재는 향후 잠재성장 수준이 예상된다고 했지만, 올해 평균인 1% 성장이 3개 분기 연속된다는 것은 쉽지 않아 향후 성장전망은 하방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중국 경기 흐름이나 이종 통화환율 부담에 따른 국내 수출 모멘텀 약화,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내수 경기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경기 흐름은 한은의 성장 전망 경로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연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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