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수 없는 선거'(?) 참패…야권 '재보선 후폭풍' 예고
'질 수 없는 선거'(?) 참패…야권 '재보선 후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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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압승,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참패로 끝났다.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주도권, 야권 내 후유증 등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으로 야권으로서는 '질 수 없는 선거'를 참패함으로써 거센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관심을 모았던 서울 관악을을 비롯해,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 등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승리해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집권 3년 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승리를 통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딛고 다시 한번 국정과제 추진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텃밭인 광주까지 내주며 참패함으로써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첫 맞대결에서 극단적으로 희비가 엇갈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 승리로 당내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됐고 내년 총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더나아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이번 승리를 통해 야당과의 공무원 연금 개혁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당·청관계에서도 당이 주도권을 잡고 김 대표의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재인 대표는 대권가도는 물론 당 대표로서의 운신 폭도 그만큼 좁아지게 됐다. 취임 후 처음 치른 선거에서 대패한 문 대표는 정치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정권심판론’과 ‘유능한 경제 정당’의 기조를 내세웠지만 완패로 끝나 지난 2월 재편된 문 대표 체제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친(親)노 진영과 비(非)노 진영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당이 ‘자중지란’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번 선거는 '성완종 리스트' 등으로 야당이 질 수 없는 선거라는 말이 횡행했던 점을 감안할 때 야권에는 선거패배 그 자체보다 더 큰 충격이 후폭풍으로 다가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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