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경기개선 신호+가계부채 확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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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투자지표 긍정적 확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월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에서 동결한 것에 대해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 개선 신호가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중점적으로 언급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자산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경기에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의 지속 여부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가 완만하지만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수의 경우 지표들이 월별로는 큰 등락을 보였지만 주요 심리 지표라든지 모니터링을 통해 파악한 4월중 소비, 투자관련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리 동결의 두번째 요인으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최근 들어 더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했다"며 "최근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통장대출도 늘면서 4월중 8조5000억원 가량 급증해 전월대비 두배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편제 사상 최대 수준의 월중 증가세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주요국의 장기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심화된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향후 금융안정에도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며 "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새로 입수되는 경제 지표의 움직임과 제반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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