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해 성장률 3.0%로 대폭하향…0.8%p↓
OECD, 韓 올해 성장률 3.0%로 대폭하향…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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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기획재정부

내년 전망도 4.1%→3.6%…골드만삭스, 7월 금리인하 전망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3.0%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최근 폭증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임금상승률 저조에 따른 소비 부진, 원화 강세 및 수출실적 하락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OECD는 3일 '주요 국가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GDP증가율 전망치를 3.0%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올해 전망치인 3.8% 수준에서 7개월 만에 0.8%p나 하향한 것이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4.1%에서 3.6%로 내려잡았다.

세계경제성장률의 경우 기존 성장률보다 0.6%p 낮춘 3.1%로 조정했다.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긴축 완화, 저유가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하방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2.0%로 대폭 하향됐고, 중국 역시 7.1%에서 6.8%로 조정됐다. 미국은 달러화 강세와 에너지 분야 투자 감소가, 중국은 구조개혁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하향 근거로 꼽혔다.

일본은 엔화 약세 등 상방 요인이 우세해 기존 전망보다 0.1%p만 내린 0.7%로 설정됐고, 유로존은 저유가 및 유로화 약세 효과에 힘입어 종전 1.1%에서 1.7%로 상향 조정됐다.

OECD는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의 근거로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낮은 임금상승률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원화 강세와 수출실적 하락 등을 제시했다.

다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된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유가와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로는 규제 완화와 창조경제 촉진을 통한 기업투자 확대를 들었다. 경기 회복을 위한 확대재정정책과 광범위한 구조개혁 추진도 주문했다.

한편, 이처럼 경기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5%로 6달째 0%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부담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글로벌 금융사인 골드만삭스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의 논의에서 미약한 경기와 저물가가 가계부채 증가 우려를 압도할 것"이라며 오는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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