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제품 보상개시 한 달…홈쇼핑 환불 규모는?
백수오제품 보상개시 한 달…홈쇼핑 환불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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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엽우피소 혼입 확인불가' 발표에 환불요청 급감

▲ 홈쇼핑에서 판매된 백수오궁 제품. (사진=내츄럴엔도텍)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가짜 백수오' 파동과 관련, 홈쇼핑업계의 제품 환불 규모가 당초 우려와 달리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달 8일부터 백수오 제품 부분 보상안을 마련, 약 한달간 소비자 접수를 통해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각 업체별 백수오 제품 누적 매출 규모는 △롯데홈쇼핑 500억원 △GS홈쇼핑 480억원 △CJ오쇼핑 400억원 △현대홈쇼핑 100억원 △NS홈쇼핑 11억원 △홈앤쇼핑 900억원(추정) 등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해당 매출액을 기준으로 환불을 진행할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최대 '절반' 가량을 손실액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 한달간 진행된 환불 규모를 살펴본 결과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먼저 '백수오 보상접수' 전용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환불 조치에 나선 롯데홈쇼핑은 이날까지 소비자 접수 총 5만6000건, 70억원 정도를 환급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미개봉 제품 전액 환불 △섭취 후 잔량만큼의 환불 △제품 전량 복용 시 20% 환불 등 3가지 방법으로 고객 전원에게 무기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총 30억원 정도가 환불조치 됐다. 전액 환불을 진행하는 NS홈쇼핑도 현재까지 3억원 가량 환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오쇼핑도 소비자 보상 2만건이 접수된 상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보상 접수 후 담당자가 자택을 직접 방문해 제품 검수를 하고있다"며 "제품 검수가 끝난 뒤 환불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집계가 안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과 홈앤쇼핑도 같은 입장이다. 보상접수를 시작한 뒤 한달여 정도가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환불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접수 건수 및 환급 규모를 집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백수오 관련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혼입 확인 불가라는 식약처의 전수조사 발표 이후 고객 환불 요청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검찰발표 이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에 고객들이 이해하고 수긍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달 26일 전수조사 결과 건강기능식품 58개의 업체에 대해 '자율회수조치'를 내렸다. 제품 가공과정에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의 혼입여부를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업체의 자율회수조치에는 각각의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이 구입한 제품도 포함이 된다. 하지만 해당 58개 제품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이엽우피소 혼입이 우려되는 58개 제품에 대한 명단은 공개할 수 없으나,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개별 질의를 통해 공개 하고 있다"며 "관련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정책과에 문의를 할 경우 해당 제품이 회수조치 대상인지 아닌지 확인 가능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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