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메르스 사태…부끄럽고 참담하다"
삼성그룹 "메르스 사태…부끄럽고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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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사장단협의회가 매주 열리는 서초타운 전경(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삼성그룹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타운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 강연 후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장단 협의회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해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삼성 사장단은 메르스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병원은 물론, 그룹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지원하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또 사태가 끝나는 대로 삼성서울병원의 위기대응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슈퍼전파자 1명 때문에 2차 유행의 진앙지가 됐고 급기야 병원 부분 폐쇄라는 고육책까지 쓰는 지경에 몰린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그룹 임직원들은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자숙해 더욱 근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바라며, 이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어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이 빨리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오원석 카이스트 교수에게 '비즈니스 분석과 미래의 경영'이란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삼성그룹 사장단협의회는 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때부터 운영돼왔으며, 매주 수요일 오전 각 계열사 사장들이 만나 명사의 강연을 함께 듣거나 경영지침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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