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1분기 순이익 31.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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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익 호전 불구 높은 손해율 IBNR 영향...생보와 비슷

 
손보사들의 손익이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투자이익호전등에도 불구 IBNR등 제도적 요인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콜금리 인상이 손해보험사들의 투자이익 증가로 이어진 반면 손해율과 장기보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으로 당기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9개 손해보험회사의 2006회계연도 1사분기(2006.4∼6월) 당기순이익은 2,616억원으로 전년동기(3,808억원)보다 31.3%(1,19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반면, 손보사의 투자이익은 콜 인상에 따른 금리연동형 대출상품의 이자 수입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억원 증가한 4,704억원을 나타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시중금리가 콜 인상으로 다소 높았다"며 "채권투자 이익 증가보다는 금리연동형 대출상품의 이자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보사 순익이 감소한 것은 영업실적 호전으로 보험영업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32억원(12.1%) 증가했지만 손해율이 전년동기(74.8%)보다 78.0%로 3.2%p 늘었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최근 교통사고 증가와 의료수가 인상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5.8% 상승하면서 전체 손해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또 순익감소의 원인으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률이 기존 5%에서 평균 15% 정도로 강화돼 보험영업비용이 8,898억원 증가(16.3%)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2,166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BNR는 보험사고가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회사에 보고되지 않은 사고에 대해 앞으로 지급될 보험금 추정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과거 5%에서 올해부터 15% 수준까지 상향 적립하고 있다.
 
IBNR적립 강화로 인한 영향을 배제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4,4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606억원)한 것으로 분석했다.
▲  FY06 1/4분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   ©서울파이낸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보험영업비용도 16.3% 늘어났으며, 보험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4.9% 줄었다.
 
한편, 손보사의 1분기 보유보험료가 전년동기(56,046억원)보다 13.4% 늘어난 6조35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전체 보험료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대형사의 보유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 중소형사는 17.1% 증가했다.
 
대형사 보유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11.4%(4,330억원)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는 17.1%(1,708억원) 늘었는데 이는 중소형사의 장기보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90.8%로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업비율은 LIG손보 등 사명변경 회사의 기업이미지(CI)비용 등 일시적인 비용증가와 신설사인 현대하이카의 초기투자비용 지출등에 따라 지난해 동기보다 0.3%포인트 높아진 22.3%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분기부터는 IBNR 적립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서 손보사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한편 "7월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는 수익성 개선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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